[발행인 칼럼] 10.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강서구 발전을 위한 정책대결로 결정되어야 한다.

강서경제신문 승인 2023.08.01 02:20 | 최종 수정 2023.08.01 20:30 의견 0

오는 10월 11일로 예정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지난 6월 30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결과, 4명의 예비후보(국민의힘 김용성, 우리공화당 이명호,진보당 권혜인, 무소속 안성현)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시작한 상황이다. 그러나 보궐선거일이 2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그 열기는 아직 달아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번 보궐선거는 내년도 국회의원 총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기초단체장 보궐선거이지만 결과에 따라 국회의원 의석 48석을 갖고 있는 서울에서의 민심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에 보궐선거에 임하는 각 정당들의 셈법이 복잡해 보인다.

먼저 집권여당인 국민의 힘의 경우, 금번 재선거가 실시되는 이유가 전임 김태우 구청장의 공무상비밀누설에 대한 대법원 판결에 대하여 선거법 위반과 성추문등 파렴치범에 따른 판결이 아니라며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에 갑론을박이 진행중인 것 같다. 그러나 이미 전임 김태우 구청장은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공천을 하였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듯 하다.

또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원인을 국민의힘이 제공했으므로 국민의힘에서는 후보를 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냈던 더불어민주당이기 때문에 설득력은 떨어져 보인다. 아울러 현역 정치인이 출마하여 당선될 경우, 또 다시 재선거를 치러야 하므로 똑 같은 잘 못을 해서는 안된다며, 현역 정치인은 배제를 원칙으로 결정하고 중앙당에서의 전략공천과 지역 정치인을 대상으로 경선을 할지를 두고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지난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강성희 후보가 당선되어 원내정당으로 진입함으로서 금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서울에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하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승리하든 패하든 각 정당과 대표자들의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당 대표로서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가 될 것인지?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정면 승부를 피할지도 두고 봐야 한다.

국민의 힘 출마 예정자들은 어찌되었든 후보를 공천하여 당선시킴으로서 대법원 판결의 부당함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역 정가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강서구민의 입장에서는 자칫 기초자치단체의 수장을 뽑는 금번 선거가 집권당 심판론이나, 거대 야당의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견제론 사이에서 정쟁의 선거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이 사실이다.

금번 보궐선거는 정책대결의 선거가 되어야 강서구 발전에 희망이 있다.

강서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무엇보다 지역의 현안을 잘 알고 해결할 능력이 있으며, 구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지역 밀착 일꾼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당 중심의 정쟁이 아닌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대결로 구민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여.야 중앙당에서도 강서구 발전을 위한 정책들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제시해야 한다.

강서구민의 만년 숙원인 고도제한 완화 문제를 대대적으로 이슈화 하여 성과를 만들어 낸다든지, 강북횡단선의 강력한 추진과 염창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염창나루역 신설, 그리고 서울시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강서구 한강변도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서구가 더 이상 서울 님비족들의 혐오시설을 받아주는 만년 변방으로 무시 되어서는 안된다. 이제는 무너진 자존심을 살리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더 이상의 혐오시설은 당당히 거부하고 권리를 주장할 수 있어야 한다.

강서구에는 현재 전임 김태우 구청장이 쏘아 올린 후 마무리 하지 못한 현안들이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5호선 차량기지와 방화동 건설폐기장 이전, 그리고 화곡동의 도심공공주택사업과 등촌2동의 모아주택. 모아타운, 방화동의 신속통합기획, 강서구청 신청사 건립과 건립 후 구청사등의 활용방안, CJ가양부지 개발에 대한 소송, 무엇보다 마곡산업단지에 집중되어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강서구민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강서구민에게 황금노선인 9호선은 혼잡도가 개선되기는커녕, 인천1,2호선의 공항철도 환승 및 공항철도의 9호선 환승등으로 인해 지옥철이 된지 오래다. 게다가 지난 7월 1일에는 서해선의 개통으로 인해 9호선의 혼잡도는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동산 가격 및 교통 요충지로 인해 청년 인구, 특히 신혼부부의 유입으로 젊어지고 있는데 반해 청년을 위한 정책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상 초유의 전세사기범들의 온상이 된 화곡동 빌라 밀집지역에서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을 어떻게 구제할지등등.

서울의 25개 자치구는 각 자치구별로 특화된 정책과 가치 창출로 브랜드 파워를 높이려 불철주야 노력중이다.

지금은 브랜드 파워시대이다.
도심공공주택,모아타운등으로 개발이 완료되면 화곡동과 가양동등의 행정동 명칭도 그에 걸 맞게 변경할 것을 주민의 의견을 물어 추진할 만 하다.
강서구하면 떠 오르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어 내야 한다.
강서구가 달라졌어요. 라는 말이 회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강변을 끼고 있는 염창동이 강서구가 아니라 양천구로 편입되었다면 아파트 가격이 5억은 오를 것이라는 웃픈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염창동을 양천구로 편입해 달라고 하는 추진위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곡산업단지가 들어선 이후 강서구의 재산세등 지방세 수입은 25개 자치구중 5번째로 많아졌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더 많은 기업들이 강서구에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하고 창출되는 양질의 일자리를 강서구민이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양천로에는 지식산업센터가 신축되면서 젊은이의 거리로 변모하고 있다. 마곡에 M밸리가 있다면 양천로에는 Y밸리가 있다. 특히, 가양동 이마트 부지의 개발과, CJ부지 개발은 양천로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개발의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다.
따라서 강서구청과 의회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소송등으로 달리는 말의 고삐를 잡고 브레이크를 걸어서는 안된다.

강서구청장 후보로 출사표를 낸 (예비)후보들은 당당하게 정책으로 표를 달라고 해야 한다. 구태의연하게 선거철만 되면 불어오는 ”바람“과 한탕 폭로에 의존하여 정책발굴은 등한시하고, 기존 공약들을 재탕, 삼탕 반복한다든지, 중앙당 눈치나 보면서 공천받으려 줄만 찾다가는 구민들로부터 외면 받을 것이 분명하다.

진정 강서구의 발전을 이룰 적임자라면 산적해 있는 현안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고 만년 서울시의 변방에 머물러 있는 강서구의 입지를 한단계 레벌업 시킬 수 있어야 한다.

김포공항과 2.5.9호선,공항철도등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와 마곡산업단지라는 양질의 일자리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서구와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구청장들이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손에 꼽히는 성과가 안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복지 예산에만 몰두해 있었던 건 아닌지?
그 밥에 그 나물,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의 전환점을 맞이해야 한다. 강서구민은 위대한 지도자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이디어와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 서울시와 중앙정부와의 협력도 중요하다.

강서구에 마곡산업단지가 유치된 것은 강서구 발전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강서구에는 절호의 기회이다.
마곡산업단지의 긍정적인 기운이 풍선효과가 되어 강서구 전체에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다른 자치구에서는 우량기업 한 곳이라도 유치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서구는 굴러 들어 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음이다.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미래지향적인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중앙당 눈치만 보는 능력 없는 후보는 구민이 외면할 것이다

강서구에는 지역발전과 구민의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활동을 이해하고 경제를 아는 역량있는 구청장이 필요하다.

금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중앙당 차원의 정쟁선거가 되는 한 강서구의 미래는 담보할 수 없다. 강서구의 일꾼을 뽑는 금번 보궐선거는 여.야 정당을 떠나 능력있는 지역의 일꾼을 뽑아야 한다.

구민들 또한 정쟁에 매몰되어 정당과 후보의 정책은 아랑곳 없이 무조건 정당만 보고 묻지마 투표에 임할 것이 아니라 꼼꼼히 따져 보고 투표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성숙한 민주 구민의 모습일 것이다.

후보자의 자질은 뒤로 한 채, 정당,학연,지연에 연연하여 구청장을 선택한다면, 후회만 남을 것이다. 구민들의 정치의식 수준이 높고, 정책에 대한 참여가 높을 때 위정자들은 구민들을 두려워 하게 마련이다. 맹목적인 지지는 결국 구민을 우습게 생각하고, 고스란히 부메랑이 되어 구민들의 삶에 비수가 되어 돌아 올 것이기 때문이다.

강서구 발전은 훌륭한 지도자와 그 훌륭한 지도자를 선별해 내는 구민들의 지혜로운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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