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 남산 오르는 새로운 길 열린다… 남산곤돌라 오늘 착공식

- 서울시, 5일(목) 지속가능한 남산프로젝트 본격 시작, 남산 곤돌라 착공식 ‘남산예찬’ 개최
- 10인용 캐빈 25대 명동역~남산정상 832m 5분 내 도달, 휠체어‧유모차도 탑승 가능
- 남산 생태‧경관 영향 최소화한 기본설계안 공개… 운영수익 전액 남산 생태보전 등 투입
- 25년 11월 준공, 26년 봄 운행 목표… 남산공원 접근성 개선, 전망공간 등 확대 조성

강서경제신문 승인 2024.09.11 22:54 의견 0


□ 2026년 봄부터는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5분 내에 올라갈 수 있다. 곤돌라 캐빈 25대가 832m 구간을 동시 운행해 시간당 최대 1,600명의 남산 방문객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말 그대로 ‘남산곤돌라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서울시, 5일(목) 지속가능한 남산프로젝트 본격 시작, 남산 곤돌라 착공식 ‘남산예찬’ 개최>

□ 서울시는 9월 5일(목) 오전 10시, 남산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조성예정인 예장공원에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 예찬’을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남산곤돌라는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며 ’26년 초 시운전을 거쳐 그해 봄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 시는 지난 8월 12일부터 하부승강장 예정지(前이회영기념관) 철거 등 우선 시공분 공사를 시작했으며 각종 인허가 후 올해 11월 본공사에 착수한다.

□ 남산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과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 832m 구간을 운행한다. ’21년 남산 관광버스 진입 통제 후 남산정상을 오르는 방법은 걷거나 케이블카, 노선버스(전기버스)가 전부였는데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특히, 남산에 설치될 곤돌라 캐빈에는 휠체어나 유모차 탑승도 가능해 그동안 남산 정상을 오르기 힘들었던 어르신이나 아이를 동반한 부모,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올라 서울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 이날 착공식은 남산 곤돌라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누리게 될 남산의 아름다움과 남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김길영 서울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및 상임의원과 지역구 시의원, 중구의회 의원 그리고 남산 일대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 특히, 곤돌라 사업지에 인접한 리라초등학교 교장, 숭의학원 이사장, 남산원장을 비롯하여 예장동·필동 주민 및 명동 상인 등도 함께 참여해 뜻깊은 자리를 빛냈다.

<남산 생태‧경관 영향 최소화한 기본설계안 공개… 운영수익 전액 남산 생태보전 등 투입>

□ 이와 함께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자문 의견을 반영해 남산 생태 및 경관 영향을 최소화한 곤돌라 기본설계안과 공사계획도 공개됐다.

○ (지주계획 변경) 하부승강장에서 상부승강장까지 곤돌라 운행에 필요한 지주 5개 중 남산공원(숲) 내부에 설치되는 중간지주는 단 2개며, 경관 영향 등을 고려해 지주 높이를 기본계획 대비 최대 15m이상 낮춘 35~35.5m로 변경했다. 지주 형상도 원통형으로 설계해 철탑형 대비 훼손 면적을 최소화한다.

○ (생태환경 훼손 최소화 시공)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인접해 있는 중간지주 설치 시에는 생태경관지역 내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재운반 등은 가설삭도를 설치해 공중길을 이용할 계획이다.

○ (생태복원 계획) 중간지주 설치 공사로 훼손된 지형은 복원하고, 기존 식생을 식재하는 계획을 통해 최종적으로 영구 훼손되는 공원면적은 당초 기본계획 대비 20배 이상 축소된 2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등 생태복원을 최우선으로 한다.

□ 이와 함께 시는 올해 5월「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이하「남산공원 기본조례」) 제정을 통해 곤돌라 운영수익 전액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사업 등 자연 보존과 시민 여가를 위해서만 활용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했으며 남산 생태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남산공원 기본조례」는 ① 남산공원 보전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 수립(5년 주기), ② 도시재생기금 내 남산생태여가계정 신설, ③ 남산발전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다.

□ 또한 곤돌라 조성 후 남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 등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남산 하늘숲길 신설 등을 통해 남산과 도심부 등 주변 접근성 개선하고 쾌적한 남산 정상부를 위한 재구조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다양한 서울의 전망과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전망공간도 확대 조성한다.

<민관협력 법정 자문기구 남산발전위원회 출범…남산 발전 전략 수립‧공공재원 활용 자문>

□ 한편 이날 착공식에서는 남산발전위원회 출범 및 위원장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위원회는 향후 남산공원 발전을 위한 전략과 체계적 보전·관리 기본계획 수립, 남산 일대 실효적 사업 추진, 올바른 공공재원 활용을 위한 민관협력 법정 자문기구 역할을 수행한다.

○ 위원회는 남산공원의 체계적 관리와 적극적 보전에 대한 서울시 역할에 공감하는 당연직(서울시 공무원 5명 내외), 위촉직(각 분야 전문가 및 시의원)을 포함해 총 15명 내외로 구성된다. 초대 위원장은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한봉호 교수가 맡는다.

□ 오세훈 서울시장은 “남산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남산의 생명력, 활력, 매력, 경쟁력이 모두 빠른 시일 내 엄청난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곤돌라 사업은 서울의 명산 ‘남산’이 살아나는 획기적인 전기였다고 후손들에게 기억될 것”이라도 말했다. 이어 “곤돌라 공사 및 운영 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지역의 불이익은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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