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라이더, 퀵서비스 기사, 대리운전기사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야외에서 일하지만 일하는 도중 마땅히 쉴 곳이 없는 ‘노동약자’인 이동노동자를 위한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가 이달 27일(월)부터 12월 29일(금)까지 서울 전역에서 운영된다.

○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지난해 겨울 처음으로 배달라이더 등 이동노동자 밀집지역 20여 곳 순회하며 운영을 시작했다. 약 1달 반 운영기간 동안 총 2,510명의 이동노동자가 추운 겨울 몸을 녹이고 휴식을 취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쇼파와 테이블이 설치된 캠핑카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신논현역사거리 등 이동노동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를 순회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캠핑카 대수도 늘리고(3대→4대) 찾아가는 지역도 확대(20곳→30곳)해 더 많은 노동약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쉼터를 방문하면 캠핑카 내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간단한 다과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장갑, 핫팩 등 방한용품도 제공한다.

<야간 배달라이더(12시~21시), 대리운전기사(19시~익일 4시) 맞춤형 차량 신규 운영>

□ 특히 지난해 배달라이더와 퀵서비스기사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것을 올해는 대리운전기사까지 확대하고, 업종별 주 활동 시간대와 반경 등을 반영해 쉼터를 맞춤형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시간대별 운영 및 야간 이용수요 등에 대한 분석은 차후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등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 예를 들면 ‘배달라이더’ 대상 1~2호차는 한 대는 9시~18시, 나머지 한 대는 12시~21시에 교차 운영해 야간 배달노동자도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지속적인 순회보다는 정해진 장소에 2~5일씩 머물며 지역 배달라이더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

□ 3호차는 퀵서비스를 주 이용 대상으로 낮 시간대인 9시~18시에 해당 노동자가 가장 많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정차해 연말까지 고정적으로 운영한다. 대리운전기사들이 많은 지역을 찾아가는 4호차는 19시 ~ 익일 4시에 ▴광화문 ▴신논현역 사거리 ▴학동 사거리 등 주된 업무 지역을 매일 정해진 시간대별로 순회할 계획이다.

□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은 서울노동권익센터가 맡는다. ’15년 개소한 ‘서울노동권익센터’는 노동자 상담, 권리구제, 노동교육을 비롯한 취약노동자 권익보호·지원 기관으로 현재는 한국비정규노동센터가 서울시로부터 업무를 수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 현재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찾아가는 쉼터 외에도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이동노동자의 안전한 휴식권 보장을 위해 ▴서초 ▴합정 ▴북창 ▴녹번 ▴상암 등 5곳에 거점형(고정) 쉼터인 ‘휴(休)서울노동자쉼터’도 운영하고 있다.

○ ’16년 1호점인 서초쉼터 개소 후 현재까지 총 27만 8,977명의 이동노동자가 쉼터를 찾았고, 올해도 월평균 4,300여명의 노동자가 쉼터를 이용했다.

* 휴(休)서울노동자쉼터 (5곳) ① 서초쉼터(서초구 사평대로 354): 13시~익일 6시 ② 북창쉼터(중구 세종대로 14길 38): 8시30분~20시 ③ 합정쉼터(마포구 양화로 73): 9시~익일 6시 ④ 상암 미디어쉼터(마포구 매봉산로 37): 9시30분~18시 ⑤ 녹번(셔틀)쉼터(은평구 통일로 680): 9시~18시

□ 서울노동권익센터는 “이동노동자들은 대표적인 노동약자로 콜대기 시간이 휴식의 전부이지만 이마저도 마땅히 쉴곳이 없어 추운 겨울에도 야외에서 버텨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동노동자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따뜻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쉼터 운영을 통해 건강권과 휴식권을 지켜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