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경로당의 문턱을 낮춰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과 교류의 공간으로 새롭게 변화시킨다. 시는 어르신만 경로당을 이용해야 한다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청년·중장년 등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 경로당을 지역사회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 시는 자치구별로 경로당 문화를 선도해 나갈 ‘어울림경로당’을 선정해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중식 주 5일 제공을 내실화한다. 또한 화재감지기 설치, 배상책임보험 가입, 노후 시설 정비 등 안전한 환경 조성과 함께 운영비 공개로 투명성도 높일 계획이다.
① 재밌는 경로당 : 어울림경로당 지정, 세대통합프로그램 운영, 개방성 강화 우수 경로당 선정 및 시상
□ 시는 300㎡ 내외의 신규 구립 경로당 중에서 어르신 이용률이 높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할 수 있는 개방형 경로당을 자치구별로 1개소씩 ‘어울림경로당’으로 공모·지정해 2040년까지 400개소 조성할 예정이다.
□ ‘어울림경로당’은 세대 통합 프로그램 진행, 지역 주민에게 공간 개방, 경로당협의체 운영 등 지역 주민에 개방적이며 세대 간 이해와 존중의 문화 형성에 기여하는 경로당 문화를 선도해 나가게 된다.
○ ‘어울림경로당’에는 연간 1천만 원 한도 내에서 운영비 등이 지원된다.
□ 세대 통합 프로그램은 대학 동아리 재능기부 등을 통해 어르신과 함께 놀이·요리 등 여가 활동을 추진하는 ‘청년연계형’ 프로그램, 경로당 어르신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살려 바둑·한자·서예·역사 등을 지역 어린이에게 가르치는 ‘자원봉사형’ 프로그램, 다양한 소모임과 공간을 개방하는 ‘지역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 또한 전 경로당을 대상으로 세대 통합 프로그램 운영, 비회원 대상 개방 여부, 지역사회 연계 활동, 운영의 투명성, 협의체 운영 실적 등의 개방성과 운영 사례를 평가해 매년 개방성 우수 경로당을 선정하고 시상할 계획이다.
○ 2025년도 개방성 우수 경로당은 최우수 1개소(120만 원), 우수 2개소(각 90만 원), 장려 2개소(각 60만 원)를 선정할 예정이다.
② 따뜻한 경로당 : 경로당 주5일 식사 내실화, 중식도우미 인력에 공익활동형과 역량활용형 모두 투입
□ 시는 어르신들의 충분한 영양 섭취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경로당 중식 5일제를 운영하고 있다. 경로당별 양곡비를 연 8포에서 12포(1포 20kg)로, 부식비는 월 17만 5천 원에서 월 29만 1천 원으로 올렸으며,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개정(’24.11.5.)됨에 따라 경로당 자체 노력으로 냉·난방비를 절감한 경우 이를 부식비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도우미가 부족으로 경로당 중식 주 5일제 운영이 어렵다는 현장의 의견도 적극 반영한다. 기존 ‘노인공익활동사업’에 ‘노인역량활용사업’을 더해 총 3,085개의 경로당에 7,021명의 중식도우미를 지원한다. 또한 어르신들이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종사자 교육을 통해 식단표 권고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③ 안전한 경로당 : 경로당 화재감지기 설치·배상책임보험 가입 지원, 노후된 시설 정비로 환경개선
□ 화재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경로당 약 2천 개소에는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화재감지기 설치 비용을 지원한다.
□ 경로당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해 배상책임보험 가입비도 지급한다. 재정이 열악해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각지대에 놓인 경로당 약 100개소에는 개소당 6만 원에서 20만 원까지 보험 가입비를 지원한다.
○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 사립경로당에는 매년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 또한 준공된 지 10년이 넘은 노후 경로당 17개소에 정부의 그린리모델링 사업비 34억 7,900만 원을 지원해 실내·외 환경을 쾌적화시켜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줄인다.
④ 투명한 경로당 : 운영비 사용내역 공개, 인식개선교육 2회 실시, 경로당 활성화 지원협의체 확대
□ 시는 경로당 회계가 보다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경로당 운영비 등 사용 내역 일체를 게시판에 부착하도록 의무화하고, 경로당 회장·총무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학대·노인폭력(텃세, 따돌림) 예방 교육을 연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 서울복지재단의 2024년 경로당 실태조사 결과, 경로당 이용 중단 이유로 이용자와의 갈등(26.7%)과 텃세(6.7%)를 꼽았다.
□ 또한 어르신들이 혼자서 갈등, 고독·고립 등을 고민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창구를 안내하고 있다. 고독·고립감을 느끼는 어르신에게는 외로움과 관련된 상담창구인 ‘외로움안녕 콜센터(☎120+5)’,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은 다양한 돌봄 정책을 소개하고 연계해 주는 ‘안심돌봄120(☎1668-0120)’, 노인폭력(텃세, 따돌림) 등으로 고통받는 어르신들에게는 ‘노인학대 신고전화(1577-1389)’를 연계해 드린다.
□ 한편, 시는 현재 2개 자치구에서 구성·운영되고 있는 ‘경로당 활성화 지원협의체’를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 ‘경로당 활성화지원협의체’는 자치구와 대한노인회 및 복지관, 공공 및 민간기관의 담당자로 이뤄져, ▲프로그램 개발 및 공유 ▲지역사회 자원 연계 ▲우수성과 사례 확산 등 경로당 활성화에 기여한다.
□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초고령사회 도래에 따라 경로당이 단순히 어르신들의 친목 도모와 휴식에 머무르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경로당이 지역사회 모두에게 열린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