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식물원은 야외 주제정원 일대에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중 꽃문화를 다룬「예원지(藝畹志)」에 등장하는 조선 후기 전통화훼식물을 전시하고, 오는 4월 23일(수)부터 방문객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 이번 전시는 2025년 4월 23일부터 5월 30일까지 서울식물원 주제정원에서 열리며, 「예원지」에 수록된 장미, 동백, 원추리를 비롯한 꽃식물 65종(목본 22종, 초본 28종, 관엽식물 15종)을 소개한다.
□ 서울식물원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대학자 서유구가 편찬한『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중『예원지(藝畹志)』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전통화원을 조성한 것이다.
○ 『예원지(藝畹志)』는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집필한 화훼 및 정원 문화 백과사전으로, 꽃 식물의 분류, 재배법, 효능, 감상법 등 정원 구성에 필요한 실용적 지식을 폭넓게 담고 있는 우리 전통 원예문화의 보고이다.
□ 200년 전 『예원지』 문헌 속 등장하는 식물 중 오늘날 자생·재배 식물과 비교해 가장 비슷한 진달래, 해당화, 영춘화 등 꽃나무 22종을 선정했다, 더불어 모란, 작약, 봉선화 등 초화류 28종, 파초, 새깃유홍초 등 관엽식물 15종 등 총 65종을 선별하여 계절감과 관상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 식물 65종에 대한 표찰과 ‘12달 꽃 달력’을 설치해 전통 꽃문화의 계절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다. 식물 정보에는 한글과 한자를 병기해 고전의 멋과 현대적 이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 또한, 전시와 연계해 4월 28일(월) 13:00~16:00에 세미나가 진행된다. 세미나에서는『조선 후기 전통 화원과 꽃식물』을 주제로, 『예원지』에 기록된 65종의 꽃식물과 전통 정원의 철학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조선 후기 꽃문화 기록이 오늘날 정원 운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공유하고, 시민과 함께 전통 정원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 세미나는 서울식물원 이완희 식물연구과장이 ‘서울식물원 전통정원 조성과정과 운영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임원경제연구소 정명현 소장이 ‘조선 최대의 화훼농사백과사전,『임원경제지 예원지』의 체제와 내용 및 성격과 의의’에 대해 강연한다.마지막으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서정남 연구관이 ‘현대화훼원예학 입장에서 바라본 19세기 화훼백과사전’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 세미나는 서울식물원 식물문화센터 2층 보타닉홀에서 개최되며, 참여 신청은 4월 21일(월)부터 4월 27일(일)까지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선착순 접수로 무료 진행된다.
□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정원의 철학과 식물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기획 전시”라며, “가장 아름다운 봄날, 서울에서 200년 전 꽃들이 다시 피어나는 이 특별한 순간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앞으로도 전통과 현대를 잇는 정원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