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강서구, 서울시 도시경쟁력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강서경제신문 승인 2023.03.21 11:45 | 최종 수정 2023.03.22 07:04 의견 0


최근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오세훈 시장 민선8기 2년차의 서울시 주요 정책들의 중심에는 세계 5위의 도시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갖고 국제도시로 새로운 도약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한강 르네상스를 표방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의하면, 난지도에는 대관람차인 서울링이 설치 되고, 장소는 아직 미정이지만 한강을 횡단하는 곤돌라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여의도에는 제2의 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서고, 노들섬과 뚝섬은 예술섬과 역사문화홍보관으로 재탄생 예정이다. 이촌동 한강공원에는 5,000㎡ 규모의 “한강 아트피어” 부유식 수영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또한 난지 한강공원에는 1만㎡ 규모의 “스타 숲” 조성 사업이 진행되며, 각 자치구의 실개천과 소하천은 “수변감성도시”로 개발된다. 안양천등 7개 지천 합류부에는 감성명소인 “놀빛광장”이 조성된다. 또한 자치구별로 “생활밀착형 공원”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특히, 오세훈 시장은 최근 유럽 출장길에서 월드컵공원과 노을,하늘공원등을 ”서울 공원의 명소화사업“등을 통해 서울시민의 특별한 휴식처이자 세계인이 손에 꼽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한다. 허나 정작 천혜의자원인 한강을 아파트 주거 조망권으로만 평가해 왔지 그 동안 시민의 휴식처로, 관광지로 개발되지 못하고 도시경쟁력을 키우지 못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금번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서울을 세계 5위의 도시경쟁력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박수 받을 만 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강서구 입장에서 보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같은 서울이 아닌 먼 이웃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가뜩이나 강서구는 김포공항으로 인한 각종 개발 제한, 건설폐기물시설과 5호선 차량기지, 서남물재생센터등 각종 협오시설로 인하여 도시경쟁력이 현저히 뒤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이런 이유들 때문에 볼거리,놀거리가 없다는 이유로 또 다시 서울시의 관광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면 서울의 변방으로서의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지기는 커녕 점점 더 심화될 것이 명약관화 하다. 오히려 그 동안 소외되어 왔던 강서구를 좀 더 배려하여 균형을 맞춰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강변을 끼고 있는 다른 자치구는 이미 한강이 갖고 있는 고수부지를 활용하여 수영장,선착장등 다양한 인프라를 누리고 있으며, 이번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여러 가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강서구의 한강변은 안양천 합수부부터 행주대교까지 한강유역의 가장 넓은 지역 지역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강이라는 인프라가 갖고 있는 조망권 및 시민 휴식 공간으로서의 잇점을 활용하지 못하고 또 그런 이유들 때문에 개발정책에서 늘 소외되고 있다.

강서구 한강변에는 방화습지로 대변되는 넓은 관광 인프라가 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지킨다는 의미에서도 금번 “스타 숲” 조성 사업과 “초록길 사업”등은 방화습지에 충분히 유치되었어야 한다.
건설폐기물시설과 5호선 차량기지의 이전이 확정되었다면 그 유휴공간의 활용 방안도 이번에 함께 고민되었어야 한다.

곤돌라 설치 지역은 아직 미정이지만 노을공원의 서울링 설치와 시너지를 내려면 난지도와 염창산을 연결하는 방안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도에 의하면 이용자들의 관광 인프라와 볼거리등 경제성과 사업성이 거론되며 뚝섬 서울 숲과 잠실을 연결하는 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고 한다. 이 또한 그 동안 개발에서 누적적으로 소외되어 되어 왔던 결과일 것이다. 또한 강서구에는 소하천과 지천이 없어서 수변감성도시의 사업대상지가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래 저래 강서구는 개발할 곳이 없다는 이유 아닌 이유가 이유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악순환의 연속이다.

경제는 사람이다. 사람이 찾고 왕래해야 실물경기는 활기를 띄게 마련이다. 강서구를 찾는 사람들이 많도록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강서구 지역경제가 활성화화 되고 강서구가 발전할 것이다.

서울 유일의 산업단지가 있는 마곡신도시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배드타운으로 시작한 분당은 어떤가? 기업들이 넘쳐나고 있다. 판교는 서울이 아님에도 마곡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관할이라는 변명으로 강서구는 뒷짐만 지고 있다.

정책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마곡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많은 기업들이 강서구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구민들은 그 일자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김포공항,올림픽대로,서해안고속도로,지하철 5호선과 9호선,공항철도등의
교통인프라가 강서구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으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

강서구 정치인들은 온갖 자극적인 언어들을 동원하여 막말 정치로 시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힐 시간에 실질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집중해 줘야 한다. 이미 실행중이거나 반영된 행정적인 사업들이 마치 본인들의 치적인양 숟가락 얹기 신공을 보이는데 연연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

새로운 아이디어로 정책 경쟁을 해야 한다. 아이디어가 없다면 아직 결정되지 않는 사업들에 대하여 사업권을 가져 온다거나, 예산을 확보해 와야 한다. 할 일들은 너무 많다. 구민들이 잘 살게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 오히려 표가 떨어지니 계속 못살게 방치하는 것이 선거전략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강서구민도 잘 살 수 있도록, 강서구민도 서울의 인프라를 골고루 누리면서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활동이 정치의 최우선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큰 정치인은 누구인가? 공천만 받으려 국민은 뒷전이고 오로지 당에 충성맹세하기 바쁜 정치인들은 구민이 바라는 정치인이 아닐 것이다. 사람에 충성하지 않고, 지역발전과 구민의 행복을 위해 충성하는 당당하고 소신있는 정치인이 강서구에는 필요하다.

서울시에서 야심차게 추진되고 있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강서구도 당당히 동참할 수 있도록 지역 정치인들의 능력과 끈기 있는 노력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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